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통화정책에서 공화당이 매파적 성격을 갖고 있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조기에 출구전략을 감행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따라서 환율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4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0.69포인트(0.58%) 상승한 1만7484.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47포인트(0.57%) 오른 2023.57, 나스닥종합지수는 2.91포인트(0.06%) 하락한 4620.72로 마감했다. 선거 불확실성 해소와 친기업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공화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다우지수와 S&P지수는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국내증시에서는 정책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다. 공화당에서는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이 자산 버블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며 양적완화 정책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연준의 출구전략이 빨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준에서 조기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달러화 강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며 국내증시에서도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가져올 정책적인 변수는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의 승리가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와 조기 금리인상 등의 정책적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