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가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 12만명은 전날 여의도에서 개혁에 반대하는 ‘100만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공무원들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낮은 보수로 생활하면서 그나마 퇴직 후 공무원연금으로 보상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현행 공무원연금 체계를 유지할 경우 2080년까지 1300조원에 달하는 연금부채충당액을 국민과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국민연금 혜택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많은 서민들의 고통을 생각해서 공무원 여러분들께서 고통분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 드리는 바이다”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을 부탁드린다”면서 “새누리당은 함께 고민하고 여러분들과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 연금 개혁은 대립과 갈등으로 풀 수 없다”며 “공무원 연금개혁은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개혁의 십자가를 우리가 짊어지느냐, 후손들이 짊어지느냐는 절박한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공무원들과의 동행’을 이끌어내기 위해 즉각 행동단계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도 김무성 대표께서 약속한대로 공무원노조 등과 열린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김 대표가 공무원 노조와 언제 만날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