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황지현 양 부모 "하늘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어"
(연합뉴스TV 캡처)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있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295번째 희생자로 확인된 황지현 양. 그녀의 아버지 황인열 씨는 딸의 생일상 앞에서 오열했다.
30일 전남 진도의 팽목항 등대 부근에는 황지현 양의 18번째 생일상이 차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197일 간 딸을 기다렸던 황지현 양의 아버지 황인열 씨와 어머니 심명섭 씨는 무남독녀인 황지현 양이 좋아했던 삶은 달걀과 생크림케이크, 떡, 피자 등으로 장식한 상을 마련했다.
안산에서 온 단원고 친구들도 이날 2시 진도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황지현 양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줬다.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며 함께 울었다.
황인열 씨는 "이렇게 오래 살다 가려고…미리 하늘나라에 가서 편하게 있으면 나중에 아빠가 만날 수 있게…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있어"라며 먼저 떠난 딸에게 인사했다.
황지현 양의 부모는 생일상 앞에 붙은 '함께 모여 앉아 따뜻한 밥 먹자'라고 쓰인 노란 현수막을 보며 또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소식에 네티즌은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돼 다행인데...왜 생일날이냐"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부모 가슴은 얼마나 아플까"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9명도 어서 찾길 기원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