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부터 미세먼지 예보체계가 한 층 강화된다.
환경부는 겨울철 난방이 본격화되는 11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오염 예보 효율과 방안’을 마련해 11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예보 횟수가 두 배 늘어난다. 현재는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한 번씩 하루 2회 예보하고 있지만 다음달 15일부터는 오전 5시와 밤 11시에도 대기오염 예보를 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 동안 하루 두 차례의 예보를 하다 보니 국민들이 아침에 그 날의 대기먼지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보권역은 현행 6개 권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이 10개 권역으로 확대된다. 면적이 넓고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은 지역별로 각각 대기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서울 △인천 △경기남부 △경기북부 4개 권역으로 쪼갰다. 강원권 역시 같은 이유로 영동권과 영서권을 세분화했다.
또한 예보항목도 늘어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현행 예보 항목인 미세먼지(PM10)와 함께 초미세먼지(PM2.5) 현황도 알려준다. 오존(O3)은 내년 4월 이후에 예보항목에 추가된다.
현재 5단계인 예보등급(좋음-보통-약간나쁨-나쁨-아주나쁨)은 4단계(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로 조정한다. 그동안 애매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했던 ‘약간나쁨’ 구간을 ‘나쁨’ 구간으로 통합했다.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센터장은 “올해 겨울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예보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