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홍조단괴 침식, 백령도 콩돌해안 유실
천연기념물 392호의 백령도 콩돌해안은 남포리의 오금포 남쪽을 따라 형성된 길이 800m, 폭 30m의 해안이다. 파도에 의해 콩처럼 작은 모양으로 부서진 규암이 모여있다 하여 콩돌해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8일 인천시 옹진군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백령면 남포리 콩돌해안 입구 인근에 가로 12m, 세로 5m 면적에서 콩돌이 대거 유실됐다. 이 일대가 깊이 1m가량 파이면서 콩돌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현장 조사에 나선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보통 여름에는 파도에 의해 콩돌이 많이 떠내려가고 겨울에는 채워지는데 이번에는 특정 지역에서 콩돌이 많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438호의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은 우목동 해안에 길이 300m, 폭 15m 정도로 백사장처럼 펼쳐져 있다. 홍조류가 석회화되면서 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만들어진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항공 및 위성사진 분석결과 홍조단괴 해빈 면적은 1979년 10월 1만8318㎡에서 지난해 8월 1만2765㎡로 34년 사이 30.3%(5553㎡)가 침식됐다.
백령도 콩돌해안 유실과 우도 홍조단괴 침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우도 홍조단괴 침식 이어 백령도 콩돌해안 유실까지 천연기념물 수난시대다", "우도 홍조단괴 침식도 아쉬운데 백령도 콩돌해안 유실까지 안타깝다", "우도 홍조단괴 침식이랑 백령도 콩돌해안 유실 둘 다 원인이 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