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홍조단괴 침식…"전지현 영화 '시월애' 나왔던 곳 아니야?"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사랑받던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에서 침식현상이 관측됐다. 우도 홍조단괴 해빈 일대는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영화 '시월애'에 나왔던 곳이라 많은 영화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성이 인정돼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우도 홍조단괴 해빈은 제주 우도면 우목동 해안에 길이 300m, 폭 15m 정도로 백사장처럼 펼쳐져 있다.
그 아름다움 덕에 우도 홍조단괴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유독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건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시월애'의 한 장면이다.
극중 여주인공 은주로 출연한 전지현은 우도 홍조단괴를 거닐며 독백한다. 헤어진 연인과의 기억을 떠올릴 때도, 이정재(성현 역)에게 편지를 쓸때도 우도 홍조단괴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한편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항공 및 위성사진 분석결과 홍조단괴 해빈 면적은 1979년 10월 1만8318㎡에서 지난해 8월 1만2765㎡로 34년 사이 30.3%(5553㎡)가 침식됐다.
이에 대해 제주시 용역팀은 인공 구조물인 호안이 설치돼 홍조단괴 해빈이 침식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홍조단괴 해빈 보전을 위해 기존 호안을 철거해 날림방지용 목책 데크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도 홍조단괴 침식 소식에 네티즌은 "우도 홍조단괴 침식 정말 안타깝다. 영화, 드라마에도 많이 나온 곳인데" "우도 홍조단괴 침식, '시월애' 전지현이 나와서 가보긴 했는데" "우도 홍조단괴 침식, 꼭 보전할수 있길"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