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265만4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아모레퍼시픽이 언제쯤 300만원을 돌파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이니스프리가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올 하반기 8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류 열풍을 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 생산ㆍ연구기지도 신축하고 있다. 올해 이 기지가 완공되면 아모레퍼시픽은 연간 7500톤, 본품 기준으로 1억 개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마스크팩 ‘LEADERS’로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게 한 산성앨엔에스는 2012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 입점하면서 중국인들로부터 입지를 다져왔다. 중국인 관광객에서 마스크팩이 큰 인기를 끌었고 올 3분기부터 매출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농심 역시 중국 내 라면시장 성장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빈번한 식품안전사로 외국 식품업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고 농심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신라면은 중죽인의 입맛도 사로잡아 중국인이 사랑한 한국 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에 힘입어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하이트맥주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등도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모든 종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락앤락의 경우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치며 올초 1만7000원대였던 주가가 1만10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과자류를 생산하는 오리온도 7월말까지 주가가 상승하다가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전자의 에어컨 휘센, 쿠쿠전자의 쿠쿠,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도 중국인들로부터 인기있는 명품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