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민카드에 가맹점 계약 해지 통보 ... 타사 수수료 협상 촉각

입력 2014-10-23 16: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자동차는 23일 KB국민카드에 가맹점 계약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현대차가 KB국민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 앞으로 현대자동차 대리점에서는 KB카드로 차를 살 수 없게 돼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달 말 가맹점 수수료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을 거절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민카드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두달여간 국민카드와 복합할부 수수료 재협상 요청을 했으나 국민카드가 계약기간을 한 달 유예해 협상을 하자는 요청에도 답변이 없어 불가피하게 계약 종료를 통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합할부금융이란 고객이 캐피탈사와 계약을 맺고 차를 살 때 카드사가 끼어 들어가는 구조로, 캐피탈사가 권유하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캐피탈사가 고객 대신 카드사에 차 값을 내주고, 고객은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갚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카드사들과 수수료 인하를 놓고 개별 협상에 돌입했으며 현재 1.9% 수준인 자동차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율을 0.7%까지 낮추자고 제안했지만, 카드사들은 현대차가 요구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지난 2012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정하는 수수료 산정 기준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맞서고 있다.

현재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1.9%)는 카드사가 0.57%를 가져가고, 캐피털사(0.33%)와 자동차 영업사원(1.0%)이 나머지 1.33%를 가져가는 구조다.

KB국민카드와의 협상이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추후 진행될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타 카드사와의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KB국민카드와 협상이 막히자 가맹점 계약 종료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09: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173,000
    • -2.4%
    • 이더리움
    • 4,384,000
    • -3.5%
    • 비트코인 캐시
    • 596,500
    • -4.33%
    • 리플
    • 1,108
    • +12.37%
    • 솔라나
    • 301,200
    • -1.54%
    • 에이다
    • 825
    • +0.36%
    • 이오스
    • 780
    • -0.76%
    • 트론
    • 251
    • -1.57%
    • 스텔라루멘
    • 188
    • +6.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50
    • +0%
    • 체인링크
    • 18,640
    • -2.97%
    • 샌드박스
    • 390
    • -4.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