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간 기름값 차이가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소 주유소 중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백양사 휴게소 였으며 가장 비싼 곳은 덕평 휴게소 였다.
알뜰주유소가 대체로 휘발유값이 쌌으며 덕평, 마장 등 일부 민자 휴게소의 주유소는 비쌌다. 이들 민자 휴게소 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10㎞ 안팎 거리의 이웃 휴게소를 찾을 때보다 휘발유 1ℓ당 150원가량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6개 휴게소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차이는 지난 1일 기준 ℓ당 182원이었다.
가장 싼 곳은 논산 방면의 호남선 백양사휴게소로 ℓ당 1736원였다. 영동선 덕평휴게소는 ℓ당 1918원으로 가장 비쌌다. 휘발유 값이 싼 주유소 상위 20곳은 모두 도로공사가 민간업체에 임대한 방식의 알뜰주유소가 차지했다. 이에 반해 가격이 비싼 주유소 상위 20곳은 모두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된 휴게소에 있었다.
민자 방식인 덕평휴게소는 휘발유 값이 ℓ당 1918원이지만 인천 방향으로 14㎞ 떨어진 용인휴게소(임대방식)는 ℓ당 1760원으로 158원이나 저렴했다. 덕평휴게소에서 강릉 방향으로 16㎞ 떨어진 여주휴게소 역시 용인휴게소와 같은 ℓ당 1760원이었다.
중부선 마장휴게소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14원으로 하남 방향으로 불과 4㎞ 떨어진 이천휴게소(ℓ당 1758원)보다 ℓ당 156원 비쌌다. 마장휴게소에서 28㎞ 거리에 있는 음성휴게소(하남방향)는 ℓ당 1765원으로 마장휴게소보다 ℓ당 149원 쌌다.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곳은 호남선 백양사·정읍·곡성(이상 논산방향)·정읍(순천방향), 중부선 오창(하남방향) 휴게소 순이었다.
경유 가격의 경우 가장 싼 휴게소가 호남선 곡성휴게소로 ℓ당 1546원이었으며 가장 비싼 휴게소는 덕평휴게소로 ℓ당 1689원이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경유 가격이 싼 20곳은 임대 방식의 알뜰주유소였지만 비싼 20곳은 민자 방식이었다. 경유 가격이 싼 곳은 호남선 곡성(논산)휴게소를 비롯해 정읍(순천)·백양사(논산), 중부선 오창(하남), 당진영덕선 속리산(청원) 휴게소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