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5년만에 개최하는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 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지난 16일 세상에 없던 아주 새롭고 기괴한 곡 ‘크리스말로윈’을 발표하고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던 서태지는 이날 컴백 공연을 통해 ‘크리스말로윈’의 첫 라이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 컴퍼니는 18일 오전 ‘크리스말로윈’의 리허설 현장이 담긴 사진 4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에는 웅장한 규모의 ‘크리스말로윈’ 세트와 함께 치밀하게 스태프들과 시설을 점검 중인 서태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날이 어두워진 후 조명을 밝힌 세트장의 모습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후 6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만큼 관객들은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세트와 만나게 될 예정이다.
공연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세트는 할로윈의 심볼 거대한 잭 오 랜턴(jack-o'-lantern, 속을 파서 도깨비 얼굴 모양으로 만든 뒤 그 안에 촛불을 켜 놓은 호박)을 연상시켰으며, 무대 위편은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캔디 캐인(candy cane)과 눈 결정체,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로 꾸며졌다. 다분히 동화적이면서 동시에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독특한 세트 구성은 서태지의 기발한 상상력을 재현해 낸 모습이다.
한편, 서태지는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음향을 점검하는가 하면, 스태프들과 밀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을 기했다.
앞서, 서태지 컴퍼니는 처음으로 ‘크리스말로윈’ 무대를 공개하고 블록버스터급 콘셉트 아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총 무대길이가 80m에 달하고 무대 좌우에 초대형 LED를 비대칭으로 설치했다. 이 LED는 상하로 이동하며 완전히 새로운 서태지의 공연 기술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돌출무대도 기존의 T자 대신 비대칭 유선형으로 디자인해 객석으로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더욱 많은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또한, 서태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사운드’. 9집 앨범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으로 물샐 틈 없이 꽉 찬 사운드를 선보였던 서태지는 이번 공연 역시 빈틈없는 소리를 전하기 위해 공을 쏟고 있다.
세계적인 사운드 디자이너 폴 바우만(Paul Bauman)이 사운드 디자이너로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세련된 음향이 보장된다. 서울 잠실 주경기장을 총 130대에 달하는 메인 스피커가 지붕처럼 감쌀 예정이며, 이 중 36대는 그라운드 서브 우퍼로 마치 3D를 보는 듯한 입체감 있는 소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20일 오전 0시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한다. 오프라인 앨범 판매 역시 이날 아침부터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