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기도 한 이지상은 아픈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낮은 공간을 다니며 그늘진 곳을 글로 담은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을, 2010년 여름부터 해마다 떠났던 시베리아 철도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스파시바, 시베리아'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에게는 화려한 이력이 있다. 후원 모금회, 사형제 폐지 국민운동, 대한민국 시노래 축제 등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그는 또 1998년의 1집 ‘사람이 사는 마을’과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3집 ‘위로하다. 위로받다’, 4집 ‘기억과 상상’을 통해 아수라장 같은 사회의 한 부분을 노래하기로 유명하다.
차마 노래에 담을 수 없었던 내용은 그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와 성찰적 여행기 ‘스파시바시베리아’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스파시바, 시베리아’ 저자 이지상은 다르다. 20년을 음악인으로 살아온 그는 시베리아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얼굴이 얼얼하고 코끝이 마비될 정도의 추위와 눈보라가 온 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혈관 구석구석 쌓여 있는 독소들이 치유되고, 수십년간 쌓여온 삶의 잡상들이 깨끗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혹한의 고통이 상쾌함이 되는 순간, 시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