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담화] LIG손보 직원들 "KB금융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입력 2014-06-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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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우세했습니다. KB금융이 최근 내홍으로 인해 금융감독당국으로 부터 중징계를 받을 상황이고 롯데그룹의 인수 의지가 더 높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하지만 KB금융은 과거 ING생명 인수전에 실패한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라는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사실 LIG손보 예비입찰이 시작될때 부터 내부 직원들은 롯데그룹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취재 도중 만난 지점 직원들은 "롯데그룹이 인수한다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LIG손보 직원들은 왜 롯데그룹이 인수하는 것을 반대했을까요. 직원들의 반대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먼저 LIG손보는 손보업계에서 시장점유율 4위에 랭크돼 있는 대형 손보사 입니다. 하지만 롯데손보는 롯데그룹이 2008년 4월 인수 이후에도 성장이 멈춰 있는 중소형 손보사 입니다. 업계 상위 손보사가 하위 손보사에 합병된다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돈'과 직결됩니다. 연봉을 받고 생활하는 샐러리맨들은 돈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LIG손보 직원들의 2012회계연도(지난해에는 회계기준이 3월에서 12월로 변경돼 기간이 짧아져 비교대상에서 제외)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5393만원입니다.

반면 롯데손보는 43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롯데그룹은 10대그룹 사이에서도 연봉이 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LIG손보 직원들은 롯데그룹이 인수한다면 연봉 역시 조정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구조조정 역시 롯데그룹 인수의 반대 이유입니다. KB금융은 손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롯데그룹은 롯데손보가 있기 때문에 합병한다면 비록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업무 중복 등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KB금융이 인수를 확정한 상황은 아닙니다. 금융당국의 기관경고 징계가 26일 확정된다면 인수 적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IG손보 직원들은 KB금융에 인수되길 간절한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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