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A ‘봇물’...프리미엄만 240%?

입력 2014-06-10 02:06 수정 2014-06-1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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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ㆍ힐샤이어, 머크ㆍ아이데닉스 M&A...프리미엄 부담 커져

▲타이슨푸드 주가 추이. 블룸버그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수 대상 기업에 지급하는 프리미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대 육류업체 타이슨푸드는 9일(현지시간) 힐샤이어브랜드에 주당 63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수 경쟁을 펼쳤던 필그림프라이드가 제시한 55달러에 비해 많은 것이다.

필그림이 인수 제안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힐샤이어는 타이슨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달 23일 필그림이 힐샤이어에 처음 인수를 제안할 당시와 비교하면 타이슨이 제시한 인수가는 70%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약사 머크 역시 이날 생명공학업체 아이데닉스파머슈티컬을 주당 24.5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일 아이데닉스의 종가와 비교하면 240%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크가 아이데닉스에 지급하는 프리미엄은 1억 달러 이상의 M&A를 기준으로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

머크는 아이데닉스 인수와 관련해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M&A의 높은 프리미엄은 정보·기술(IT)업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장비업체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이날 히타이트마이크로웨이브를 주당 78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히타이트의 종가와 비교하면 29%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경제 전망이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있고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M&A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M&A 경쟁이 심화하면서 인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기업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인수를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후 12시 30분 현재 타이슨푸드의 주가는 4.8% 하락했고 머크가 0.1% 삐졌다.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주가는 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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