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QE)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플레 헤지투자 수단인 금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8% 오른 온스당 1615.50달러에 마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취약한 상황으로 노동시장이 현재 수준보다 상당히 개선될 때까지는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의지를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경제상황에서 자산매입과 경기부양적 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은 잠재적인 비용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연준은 필요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연준 안팎에서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조기에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는 것을 일축했다.
이탈리아가 총선 이후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 역시 안전자산인 금에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현 중도좌파 집권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1당을 차지했지만 상원 장악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가 정부 구성이 어려워 조만간 재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