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트리폴리까지 확대하나

입력 2011-03-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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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의 실현 범위가 조만간 수도 트리폴리까지 확대돼 1천km에 달하는 지역이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고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카터 햄 사령관이 21일 밝혔다.

독일에 있는 햄 사령관은 이날 화상을 통해 미국 국방부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연합군의 작전 능력을 증강해, 비행금지구역 이행 범위를 곧 브레가와 미스라타로 확대하고, 다음에는 트리폴리까지 아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햄 사령관은 "오늘 작전은 비행금지구역을 벵가지 남쪽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어 서쪽으로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군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수행한 2차 공습에서 카다피군의 지휘통제본부와 미사일 기지, 공중방어시설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12발을 발사했다.

햄 사령관은 "리비아군의 지휘통제본부를 파괴하는 데 노력을 쏟아부었으며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작전에는 프랑스의 샤를드골 항모와 이탈리아 주세페 가리발디 항모가 합류했다.

리비아 지상군은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로부터 남쪽으로 이동 중이며 "이는 리비아군이 작전을 수행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보여준다"고 햄 사령관은 해석했다.

연합군 공습 후 현재까지 리비아 전투기 이륙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군함도 모두 항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연합군이 리비아군을 완전히 궤멸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반군과 정부군 사이 교전 발생시 반군을 직접 지원하는 것도 임무 내용에 들어 있지 않다고 햄은 강조했다.

연합군이 카다피군의 지휘통제본부를 공격하긴 했지만 카다피 개인은 목표물이 아니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따라서 카다피가 퇴진하지 않고 권력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햄 사령관은 내다봤다.

미국이 카다피 축출을 원하기는 해도, 이번 국제사회 군사개입의 목적은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하고 민간인을 카다피 친위부대의 학살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제한적인 목적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군사작전의 목적이 카다피 축출까지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다피의 소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파악한 바가 없다고 햄 사령관은 전했다.

햄은 또 다국적군 수뇌부로 작전지휘권 이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능한 신속하게 이양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다피가 해외 테러를 사주해 참전국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햄 사령관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군사작전을 장기화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자문이자 측근인 앙리 귀에노는 프랑스 RM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의 지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잠깐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상에서는 반군이 벵가지 남부 진입로에서 정부군을 몰아냈으나 아즈다비야 탈환 시도는 실패하는 등 양측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미국의소리(VOA)방송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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