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턱밑까지 온 6%대 물가… 소비자 "지갑 닫겠다"

입력 2022-06-29 15: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교역조건도 14개월째 악화… '빅스텝' 현실화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 1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입금액은 18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물가 악재가 쌓이면서 다음 달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를 기록한 후 1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 4월 3.1%로 3%를 넘겼고, 5월 3.3%에 이어 6월 3.9%를 찍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유가, 국제 식량 가격 상승 등 해외 요인에다 외식비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 요금 등 생활밀접 체감 물가가 높은 점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 가격, 투자 결정 등에 반영되면서 실제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은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기업들은 임금 인상 부담으로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올리면서 다시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물가 상승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으면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얼어붙었다. 96.4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상, 물가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 5월과 비교해 현재생활형편(-2포인트), 생활형편전망(-5포인트), 가계수입전망(-1포인트), 소비지출전망(-2포인트), 향후경기전망(-3포인트) 등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교역조건 역시 악화하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 조건’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금액지수는 176.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20년 12월(2.9%)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이며, 오름폭(32%)도 4월(19.4%)보다 높았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75.7%에 이르렀고, 공산품 중 제1차 금속제품(42.1%)과 석탄 및 석유제품(40.6%), 화학제품(37.1%) 등도 크게 올랐다.

전반적으로 수출 가격(11.1%)보다 수입 가격(24.3%)이 더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33으로 1년 전보다 10.6% 떨어졌다. 14개월 연속 내림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김 가루가 용변으로 둔갑했다" 교사 주장 반박한 유치원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뉴진스 '최후통첩', 결국 파국으로…이제 남은 건 '계약해지'뿐? [이슈크래커]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394,000
    • +1.8%
    • 이더리움
    • 3,511,000
    • +0.66%
    • 비트코인 캐시
    • 475,400
    • +2.63%
    • 리플
    • 778
    • +0%
    • 솔라나
    • 208,200
    • +3.69%
    • 에이다
    • 539
    • +2.86%
    • 이오스
    • 715
    • +0.28%
    • 트론
    • 204
    • +0.99%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550
    • +2.73%
    • 체인링크
    • 16,900
    • +3.68%
    • 샌드박스
    • 391
    • +3.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