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G시장, 외산 단말기 침공 시작되나

입력 2008-07-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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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F, 노키아ㆍ소니에릭슨 등 외산 단말기 도입 경쟁 치열

이동통신사들의 외산 휴대전화 도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들이 빠르면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외산 단말기 도입을 목표로 현재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 HTC 등 해외 단말기 제조업체와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외산 단말기를 확보 차원에서 해외 유명 제조업체를 잡기 위한 SK텔레콤과 KTF의 물밑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F 모두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노키아, KTF는 기가바이트 단말기 도입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출시 3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애플의 '3G 아이폰' 도입을 두고 SK텔레콤과 KTF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이통사, 해외 우수 메어커 잡기 '물밑작전'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대만 HTC의 스마트폰 '터치듀얼폰'을 출시한데 이어 빠르면 연내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 단말기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키아는 한국시장 진출 의지가 강해 현재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며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노키아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최근 SK텔레콤에 단말기 공급을 위해 2개 모델에 대한 규격승인 검사를 받았으며, SK텔레콤과 단말기 사양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K텔레콤은 최근 소니에릭슨과 단말기 도입을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위피(WiFi) 삽입 등 사양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당장 도입은 힘들 수 있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다.

KTF도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해외 유명 단말기 제조업체와 단말기 도입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현재 해외 유명 제조업체는 거의 대부분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최종 결정된 것은 없으나 현재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상당수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F는 애플의 '3G 아이폰'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대만 기가바이트의 스마트폰 도입을 확정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빠르면 연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3G 외산 단말기를 도입해 WCDMA 시장에 더욱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F에 상대적으로 가입자수가 적어 해외 유명 제조업체와의 접촉은 시도하고 있지 않고 그동안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카시오 단말기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현재 10개의 카시오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하반기 중에 오즈(OZ)폰 1개 모델을 추가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산 메이커, 외산 단말기 도입 '예의주시'

이통사들이 외산 단말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국내 제조업체들은 다소 긴장하는 눈치다.

과거 2세대 CDMA에서는 국내 휴대폰 시장 특성상 외산 단말기가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3세대 WCDMA 시장에서는 기술적인 차이가 거의 없어 외산 단말기의 시장 진입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통사들은 외산 단말기가 국산 단말기와 비교해 사양은 비슷하고 가격은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3G 휴대폰 시장에 가격 이슈를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이통사들의 외산 단말기 도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산 단말기 도입에 대해 현재 지켜보고 있지만 도입이 되더라도 사양 및 가격에 대한 결정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G 시장보다 3G 시장에서 외산 단말기 도입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외산 단말기를 도입하고 있는 일본 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5%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단말기 개발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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