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다가오는데…신통치 않은 ‘어린이펀드‘

입력 2018-05-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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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어린이펀드 상품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수익률은 그리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5월을 앞두고 최근 1개월 사이 국내 설정된 어린이펀드에 3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간을 연초부터 현재까지로 넓혀 보면 어린이펀드에서는 총 126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역시 0.24%에 그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0.42%)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펀드 가운데 어린이, 아이사랑, 주니어, 꿈나무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어린이펀드는 약 20개다. 이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준으로 동양자녀사랑고배당1(주식)A가 -3.0%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2.66%),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2.37%) 등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설정액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어린이펀드의 성적이 저조한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세와 무관치 않다. 어린이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90% 안팎에 달한다. 특히 장기투자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조정 장세에 강한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일부 펀드는 중국과 인도 등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 해당 국가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를 일반 펀드처럼 수익률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펀드를 찾는 부모 대부분 자녀의 교육 자금이나 결혼 준비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어린이펀드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25.78%에 달한다”면서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별도의 세제 혜택을 통해 금융당국이 어린이펀드의 질적·양적 성장을 유도해 금융 교육의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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