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대 해운사 통합, 세계 4위로 부상...국유기업 '관제 개편' 급물살

입력 2015-12-12 09: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정부가 자국의 양대 해운사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국가 주도로 거대 기업을 만드는 관제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11일 국유 양대 해운사인 중국원양운수집단과 중국해운집단을 합병시킨다고 발표했다. 선박 수송 능력 기준, 세계 6위와 7위 기업간 경영 통합으로, 합병 후 새 회사는 세계 4위로 부상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가 주도로 세계적인 거대 기업을 만드는 '관제 개편'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새 통합 회사의 명칭은 '중국원양해운집단(차이나 코스코 시핑 그룹)'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합병 시기나 조직 개편 등에 대해선 향후 합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와 원자력, 자원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개편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유 기업의 개편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향후도 국유 기업의 강화를 더욱 추진할 것"이라고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밝혔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알파 라이너에 따르면 선박 수송 능력을 나타내는 선복량은 중국원양이 약 85만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6위, 중국해운은 70만TEU로 세계 7위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새 회사는 단순 합산으로 프랑스 CMA CGM(180만TEU)에 육박하는 세계 4위가 된다.

중국이 양대 해운사를 통합한 배경에는 강한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해운업계는 덴마크 A·P 몰러 머스크와 스위스 메디테라니안 시핑 컴퍼니(MSC) 등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과점화가 진행 중이다. 중국원양과 중국해운도 중국 국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에 노출돼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국유 기업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6월에는 양대 철도 차량 제조업체를 합병시켜 세계 최대인 중국중차가 탄생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은 자국 기업간 체력 소모전을 피하고 '하나의 중국'으로 해외 진출에 집중할 목적이 있다.

한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3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는 국유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고 비효율적인 국유 기업의 구조조정을 강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른바 '강시기업' 판단 시한은 2017년말로 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099,000
    • +1.52%
    • 이더리움
    • 3,566,000
    • +2.18%
    • 비트코인 캐시
    • 476,000
    • +2.45%
    • 리플
    • 777
    • -0.51%
    • 솔라나
    • 208,900
    • +1.8%
    • 에이다
    • 533
    • +1.14%
    • 이오스
    • 720
    • +1.69%
    • 트론
    • 205
    • +1.49%
    • 스텔라루멘
    • 132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50
    • +2.86%
    • 체인링크
    • 16,750
    • +0.84%
    • 샌드박스
    • 396
    • +4.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