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나서 삼성 비호? "삼성SDS 사장 국감 증인 채택에 전 조직이 압박"

입력 2015-08-31 06: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정부의 삼성 비호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31일 김 의원은 국세청이 삼성SDS 사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전 조직을 동원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세청은 총사업비 2,000억 원을 들여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하 차세대 TIS) 개발을 올해 완료했다. 2012년 11월 예산 심사 당시 야당이 두 달 뒤 2013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만 참여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국세청이 이를 무시한 채 삼성SDS와 수의계약을 한 사업이다.

하지만 삼성이 만든 차세대 TIS는 올해 2월 오픈했지만 정작 납세자들은 접속되지 않고, 일선 세무서는 체납관리, 세수집계가 되지 않는 등 큰 불편을 주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걷어내라고 하는 액티브X를 무려 15개나 설치해 불만을 가중하는가 하면, 운전면허증과 카드 영수증 등 납세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혈세 2,000억 원을 들인 차세대 TIS의 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사업자인 삼성 SDS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 채택하려 했다.

이에 국세청은 담당 실무진부터 각 국장까지 나서서 조직적으로 삼성SDS 사장 증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세청 기획조정관 서모 국장은 아래 그림과 같은 ‘삼성SDS 사장 국세청 국정감사 증인 채택 관련’이라는 문서를 제출했다.

삼성 SDS와 ‘책잡힐 일’ 없다며 선을 그으며 종합감사 때 증인을 채택하라고 요청을 넘어서 국회의 고유권한인 감사와 증인채택에 대해 피감기관인 국세청이 국정감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 기관인 국세청이 나서서 대기업을 감싸는 것을 보면 삼성과 은밀한 유착 관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며 국정감사를 방해하면서까지 재벌·대기업을 감싸는 저의가 무엇인지, ‘책잡힐 일이’ 무엇이 있는지 송곳 검증을 통해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김 가루가 용변으로 둔갑했다" 교사 주장 반박한 유치원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뉴진스 '최후통첩', 결국 파국으로…이제 남은 건 '계약해지'뿐? [이슈크래커]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499,000
    • +1.9%
    • 이더리움
    • 3,514,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475,700
    • +2.59%
    • 리플
    • 778
    • -0.26%
    • 솔라나
    • 208,600
    • +3.78%
    • 에이다
    • 540
    • +2.66%
    • 이오스
    • 715
    • +0.56%
    • 트론
    • 204
    • +0.99%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50
    • +3.4%
    • 체인링크
    • 16,930
    • +3.93%
    • 샌드박스
    • 392
    • +3.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