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피감기관인 한국투자공사(KIC)의 기관 운영 실태에 관한 감사를 감사원에 요구키로 했다. 막말트윗 파문 등으로 지난해 4월부터 기재위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도 ‘버티기’ 중인 KIC 안홍철 사장을 표적으로 한 조치다.
기재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KIC 운영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상정, 처리할 방침이다. 기재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훈,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의 전날 합의에 따른 것으로, 감사 요구 내용은 최근 안 사장이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논란에 싸인 LA다저스 구단 지분 인수 추진 건과 부동산 펀드 투자 건 등 크게 8가지다.
기재위는 구체적으로 △고유자산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의 적정성 및 투자 당시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감사 △LA다저스 구단 지분 인수 추진 등 대체투자의 적정성에 대한 감사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자산 위탁 주체에 대한 투자실적 보고 시 실적상향을 위해 부적절한 방식을 이용했는지에 대한 감사 △인사세칙 개정 전 보직 변경 및 해외주재 임직원의 인사이동이 안정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적정했는지에 대한 감사 △해외사무소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 등을 감사원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감사요구안엔 안 사장을 직접 겨냥한 내용들도 담겼다. 위탁투자 운용사 선정 및 내부 투자심의 과정에 있어 안홍철 사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와 안 사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및 관용차량 사용내역, 해외 출장비 집행 내역에 대한 감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