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또 불법입북…평양서 미국 비난 기자회견

입력 2014-12-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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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캡처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이 14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비난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자란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29)는 이날 오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의 한강을 건너 입북을 시도했다가 재차 중국 단둥의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왔다”면서 “불법 입국한 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성명을 통해 “상응하는 처벌이 면제된 것과 북한 당국의 환대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양복 차림의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요청으로 기자회견이 이뤄졌다면서 이라크전을 벌인 미국 정부가 마피아나 다름없으며 미국의 선거제도가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미국 체제를 맹비난했다.

CNN은 마르티네스가 북한 기자로 보이는 사람 여러 명이 앉아있는 회의실에 들어와 성명서를 낭독하는 영상과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그는 현재 구금 상태는 아니며 베네수엘라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초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깜짝 방북해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2명을 모두 데리고 나온 지 이틀 만에 입국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11월 8일 북한을 방문해 억류 중이던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데리고 나왔다.

마르티네스의 어머니 패트리샤는 아들이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이전에도 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가려다 적발돼 미국으로 돌아온 후 캘리포니아의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마르티네스가 북한을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마르티네스의 기자회견을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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