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 연임 포기…"맡은바 소임 다했다"

입력 2014-12-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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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은행장이 1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연임하지 않고 은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행장은 "여러분과 함께 해온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이제 저의 맡은 바 소임을 다 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 시 말씀 드렸던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영화라는 최대의 숙명적 과제를 안고 은행장 소임을 맡은지 벌써 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고 우리금융그룹내 계열사 매각 등의 순차적인 민영화 작업끝에 지금 이순간까지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객님들과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위해 애쓴 노동조합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소수지분 매각 청약율 130%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의 연임 포기로 이광구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은행 행추위는 2일 은행장 후보 면접 대상자를 추천해 5일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는 오는 9일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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