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대표 “게임체인저는 퀀텀닷 아니라 OLED”

입력 2014-1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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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 머크)
한국머크 미하엘 그룬트 대표<사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받는 퀀텀닷(양자점)과 관련해 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룬트 대표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 간담회에서 “퀀텀닷에도 장점이 있지만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렵고, 장기적으로 판도를 바꿀 잠재력은 OLED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LCD TV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하면 좀 더 밝고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를 재현할 수 있지만 백라이트가 반드시 필요한 한계가 있는 반면 올레드는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게 기술적인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퀀텀닷 기술을 구현하려면 전자기기에 사용이 금지된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사용이 불가피한데 아직 업계에서 대체 물질을 찾지 못했다”며 “카드뮴을 대체할 만한 물질을 열심히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룬트 대표는 “OLED TV는 분명 LCD TV를 넘어설 잠재력이 있다”며 “다만 그 가능성이 실현되는 시점과 수명이 문제로,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OLED TV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OLED와 퀀텀닷 가운데 어떤 기술이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의견이 분분해 각 업체가 판단할 문제”라면서 “한국에서도 두 주요 업체의 입장이 갈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머크는 퀀텀닷이 아니라 좀 더 조정하기 수월한 막대 형태의 '퀀텀 라드(rod)'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이 기술에 관심을 둔 회사가 있기 때문에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룬트 대표는 머크의 반도체 사업 강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머크 그룹은 지난 5월 AZ일렉트로닉스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아시아 시장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각각 70%, 30%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현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다른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향후에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며 “유기전자·반도체의 대표적인 분야인 OLED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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