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 이상준ㆍ문미숙 재결합, 그 속내는?

입력 2014-10-28 09:08 수정 2014-10-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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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거울이 다시 붙을 수 있을까?’

문미숙 전 골든브릿지 대표이사 사장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으로 돌아왔다. 이상준 골든브릿지 회장의 전처인 문 사장은 이혼과 함께 회사를 떠났지만 4년 여만에 다시 골든브릿지에 등장한 것이다.

이혼한 부부가 한 그룹의 회장과 계열사 대표로 만나면서 이들이 재결합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지난 17일 문 전 골든브릿지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부부였던 이 회장과 문 사장은 지난 2000년 주변의 아는 법조인들과 공동으로 자본금을 모아 골든브릿지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이 회장이 골든브릿지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했다. 이어 지난 2005년부터 2년 여간 문 사장이 골든브릿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회장과 문 사장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두 사람은 회사 내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골든브릿지 설립 당시 여러 명이 공동으로 자본을 모아 회사를 세운 탓에 진짜 오너가 누구인지 구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부간에 서로 오너임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이 회장과 문 사장은 파경을 맞았고 이혼 후에도 골든브릿지를 둘러싼 경영권 다툼은 지속됐다. 지난 2009년 문 사장은 소액주주 2명과 함께 이 회장을 상대로 주식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이 소액주주 이익에 반하는 유ㆍ무상 감자를 실시하며 부당하게 골든브릿지 지분을 늘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법원이 이 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문 사장은 회사를 떠났다.

진흙탕 싸움 끝에 회사를 떠난 문 사장이 다시 골든브릿지로 돌아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회복돼 문 사장이 돌아온 것이 아니라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골든브릿지는 저축은행 퇴출로 인한 매각 돌입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문 사장이 ‘해결사’로 나서기 위해 회사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재결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 사장은 골든브릿지 창업 멤버로 현재 골든브릿지의 상황에서 100억원의 가치가 있는 자산운용마저 매물로 나올 수 있고 이를 선취매한다는 의미에서 자산운용쪽 대표로 복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사장은 본인이 공을 들였던 회사를 복귀하는 것이고, 이 회장은 골든브릿지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두 사람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는 지난 8월 100% 자본잠식 상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을 경영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제대로 경영정상화 계획이 실행되지 않아 금융당국에 의해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두 사람의 계산법은 달라보인다. 문 사장의 골든브릿지 복귀가 또 다시 분쟁의 씨앗을 키우는 것인지, 아니면 이전과는 다른 해피엔딩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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